내사랑 내곁에



신종플루 때문에 나와 영화를 보러 가지 않는 진진이를 뒤로하고 엄마랑 "내사랑 내곁에"를 보았다.
 
 나는 이런 영화가 좋다. 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은, 루게릭에 걸린 백종우(극중 김명민)가 극의 마지막에는 결국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기적적으로 병이 낫는다던가, 혹은 지수(극 중 하지원)와 종우가 이복 형제라던가 하는 극적인 반전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루게릭의 걸린 백종우와 그를 돌보는 지수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을 것인가를 기대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루게릭이라는, 사망을 기다리는 불치병을 소재로 했으면서도, 과장되게 슬프지 않다.극중 인물들에게 그것은 담담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위적인 슬픔보다는, 인물들과 행동의 묘사에 초점을 맞추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극을 위해 강제적으로 조성된 슬픈 분위기에는 감정을 이입하기 어렵지만 일상 생활을 보여주는 듯한 영상은 내가 마치 그들의 주변인이 되어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아 진정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

 김명민의 연기력이야 누구나 인정하지만, 하지원이 언제 저렇게 깊은 배우가 되었나 싶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가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는 많은 인생 경험을 갖고 있을 수록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던 사람이 배우로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원은 단지 얼굴만 예쁜 연예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가 보여준 깊이는 진정 배우의 그것이었다.

by frosh | 2009/10/09 16:31 | dail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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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토달 at 2009/10/12 23:05
결론은 하지원 하앍하앍
Commented by hollman at 2009/10/18 18:14
너가 영화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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